“아역에서 성인으로 많이 넘어온 것 같다. 완전한 어른이라기보다는 어른이 된 아이랄까, 제 나이에 딱 맞는, 이십대 초반의 풋풋한 성인으로 봐주시게 된 것 같다. 아역으로 시작했다보니 점차 변해가는 그런 길을 쭉 가야하지 않나. 제대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어른이 된 것 같나.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갈 때 크게 차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더 지나고 보니 마음의 변화가 좀 있는 거 같다. 딱 스무 살일 때와 비교하면 지금 좀 더 침착해졌다. 격동의 시기를 지나왔다고 할까.(웃음) 갓 스무 살 때는 스스로에 대한 것이나 일에 대해 고민이 정말 많았다. 이후 좋은 경험들을 겪으면서 좋은 영감을 많이 얻었다.”
-어느새 데뷔 10년이 넘었다. 그동안 배우로서 가져온 신념이 있다면?
“옛날에는 연기를 괴롭게 해야지 잘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족끼리 왜이래’ 촬영 많은 선배, 선생님들과 함께 하면서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구나 깨달았다. 어떻게 하면 내가 가장 재밌고 행복하게 연기할까 고민하게 됐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연기를 하자는 게 지금의 내 신념이다.”
-배우로서 앞으로의 목표가 있는지.
“지금의 마음가짐이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고, 또 주변 사람들이나 작품들을 통해 영감을 많이 얻는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