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에. 그래? 어떤앤데?"
"어린애들 뒤통수를 세게 때리는 애."
"그럼 나쁜 애 아냐?"
"어린애들이 강아지를 발로 찼거든."
"어린애들이 나쁜 애였네?"
"응. 게다가 내가 오토바이로 태워줬는데, 달리는 오토바이에서 뛰어내렸어."
"안다쳤어?"
"전혀, 그렇게 완벽한 착지는 처음 봤어."
"흐응. 궁금하네, 어떤 앤지. 우리학교야?"
"앗! 그리고 보니 이름도 못 물어봤다! 이 근처 고등학교인 것 같았는데."
"바보. 아, 맞다 나 어제 현민이 오빠 여친봤다."
"현민이 형 여친은 영현이 아냐?"
"현민이 오빠가 영현이 언니 되게 싫어하잖아. 어제 여친 데리고 왔어."
"호오, 예뻐?"
"엄청 예뻐, 나보다 더 예쁜 것 같아."
"공주가 그런 말을 할 정도라니."
"웃는 얼굴이 완전 귀엽더라. 눈도 크고, 팔다리도 길고, 이름이 殷夏媛이었던가? 아르바이트도 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