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와서 우연한 기회에 학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는데, 가는길도 자전거 타고 다니기 험하고 멀어 꽤 힘들어서 몇번을 그만두려고 했었다. 한국인이긴 하지만, 나 역시 설명하기 애매했던 순간들에 마주하기도 하고 그래서 미안했던적도 많고, 못알아들을때면 내 문제인가싶어 나를 믿고 두학기째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그냥 참 미안했었다. 어제 학원 밖에서 다시 보자던 6개월을 가르친 학생들이 이렇게 가득 선물을 들고 나왔다. 본인들 사진과 편지, 홍콩과 마카오에서만 파는, 마카오에서 사온 내가 제일 좋아하는 웨이타나이 여섯묶음, 뉴질랜드에서 사온 기념판에 쓴 편지, 초콜렛들, 미키귀걸이, 난 마지막 날 편지 적어준 것이 전부였는데, 많은 가르침에 고맙다고 하는 우리 학생들. 밥이라도 사려고 했는데, 밥값을 몰래 내 쇼핑백에 넣어두고 떠난 우리 착한 학생들. 사실 내가 훨씬 더 많이 많이 고마워하는것을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