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가 칭찬 좀 해줬다고 의기양양할 거 없어. 난 여기 2년 다닌 베테랑이고, 너 좀 반반하다고 봐줄 생각 없으니까. 그 예쁘장한 얼굴로 남자들한테 대우 좀 받았을 텐데, 여긴 그런 거 없으니까 어리광피울 생각하지 마. 알겠어?”
“네, 그럴게요.”
夏媛이 순순히 대답하자, 연주는 흥, 하고는 유니폼을 던져줬다. 누군가 입다가 벗어놓은 듯, 구깃거리고 더러운 유니폼이었다. 夏媛은 말없이 유니폼을 들고 탈의실로 향했다.
여섯 시간 동안 쉬지도 못하고 일을 했다. 연주는 가르쳐주는 것 없이 이것저것 시키기만 했다. 패밀리 레스토랑 알바는 처음이었기에, 실수를 몇 번 했다. 손님들은 하하 웃으며 괜찮다고 했지만, 연주는 호되게 질책했다.
탈의실로 들어갔을 때, 알바생들이 夏媛을 쳐다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하루이틀 있었던 일도 아니기에 무시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아무튼 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어려움 없이 크는 것들은 글러먹었어.”
연주의 중얼거림에 몇 명인가가 맞아, 맞아, 하고 동의를 했다.
“지 때문에 일이 더 힘들어졌으면 사과를 해야 할 거 아냐.”
“그러게 말이야. 머리가 나빠서 자기 때문에 일이 힘들어졌다는 걸 모르는 거 아냐?”
“그럴지도 모르겠다.”
“지금 자기 얘기하는 줄도 모를걸.”
다 안다, 이 기집애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