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너
트레이너와는 초반에는 꽤나 괜찮은 사이를 보여준다. 그 트레이너가 존칭을 쓰는 유일한 대원이었으나, 후에 바이올렛의 다른 늑대개 대원들처럼 평등하고 똑같게 대해달라는 발언에 곧바로 그렇게 행동하며, 이 모습에 바이올렛이 무척이나 놀라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실제로는 트레이너가 바이올렛에게 어울려 주는 것에 가깝다. 똑같은 외부인사인 하피와 바이올렛의 코드네임 건만 비교해도 트레이너가 바이올렛을 늑대개 대원이 아닌 처리부대에 체험학습하러 온 아가씨로 여기고 있음을 잘 보여 준다. 트레이너 입장에서 보면 정말 어이없는 상황인데, 좀전만 해도 다른 대원들과 똑같이 대해 달라고 하더니만 그 말이 나오고 얼마 안되서 코드네임건에서 곧바로 트레이너의 말을 중간에 끊어 먹고 토를 달았다. 다른 늑대개 시나리오를 보면 알듯 본래 처리부대 대원에게 발언권따윈 없다. 나타나 하피 경우 코드네임가지고 슬쩍 불평한 것 가지고 트레이너에게 엄청 갈굼을 당했을 정도니. 즉 이 사건은 바이올렛이 처리부대원들의 사정을 잘 모르고 있었다는 증명이 되는 셈. 그리고 이걸 안 트레이너 입장에서도 곤란한 상황이다. 분명 잘못을 저질렀는데 쵸커처럼 제재할 수단도 없고 다른 대원들처럼 인신공격 수준으로 갈굴 수도 없고. 코드네임이 바이올렛으로 결정된 이후 트레이너의 상태를 보면 떨떠름하는게 그 고충이 절실히 드러난다. 애당초 벌처스의 노예나 다름없는 처리부대원들과 금수저 오브 금수저인 벌처스 사장의 딸을 동등하게 대한다는 것 자체부터 비현실적인 이야기다. 실제로 홍시영도 차원압력 초커 정도는 차 줘야 동등해질 거라며 비꼬기도 했다. 결국 중간관리직인 트레이너만 죽을 맛인셈. 심지어 아예 대놓고 트레이너가 아가씨의 놀이라고 칭하기도 하는데도 바이올렛이 넘어가는 것을 보면 눈치를 못 챈 것이거나 일부러 그러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그녀가 벌처스 사장의 딸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점에 대해서 주의를 주는 것[36] 외에는 눈에 띌 만한 갈등은 없었으나...
트레이너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 둘의 사이는 파탄나고 바이올렛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초커 리모컨을 넘겨받는 대가로 홍시영의 계획을 자청해서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 김시환의 메일을 통해 친아버지의 죽음이 아버지도 바랐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며 트레이너가 직접 죽인 것도 아니었고, 자신의 보호가 주 목적이었다는 진실을 알게되며, 극적으로 화해한다.
여담으로 트레이너가 하이드와는 정말로 연인관계가 아니냐고 묻는 발언에 얼굴을 붉히며 당황하면서 혹시 하이드와 제가 그런 관계면 당신이 곤란하냐고 물었는데, 트레이너는 작전에 지장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말한 것이라고 하자 꽤나 아쉬워하는 표정으로 답했다. 아마 순진한 구석도 있는 모양. 또한 트레이너를 "대장님"이라고 부르는 유일한 대원이다. 나타는 꼰대, 레비아는 트레이너님, 하피는 트레이너씨, 티나는 트레이너로 편하게 부르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