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각이 이웃 마을에 사람이 죽어서 장례를 치루고, 돼지고기 를 좀 얻어서, 캄캄한 밤에 늦게야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는데 계속해서 뒤에 여자가 따라오더랍니다.
그래서 기왕이면 함께 가자고 하려고 여자를 부르니 가까이 와서 얼굴을 보니 예쁘게 생긴 처녀였지요. 마을에 도착해서 총각은 자기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처녀는 집이 없다고 애처러운 표정으로 오늘 하룻밤을 집에서 재워 줄 수 없느냐고 해서 할 수 없이 총각은 다른 방에 처녀를 자도록 했고 다음날 날이 밝자 밥을 준비하려고 부엌을 들어가니 누군가 이미 밥상을 잘 차려놓았고 처녀는 없고 이상하개도 전날 갔다놓은 돼지 고기가 찟겨져 있어 쥐가 그런걸로 생각하고 하루 일을 시작해서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하고 한참 자는데 ...
"뗑 뗑 뗑......" 밤 12시를 알리는 시계소리가 나자마자 문밖에서 여자가 부르는 소리에 잠을깨 나가보니 전날에 왔던 바로 그처녀가 왔고 매일 밤 12시만 돼면 나타나서 자고 아침이면 밥상만 차려놓고 사라지기를 며칠째 돼지고기도 없어지고 밥상엔 이상한 고기가 차려져 있고 총각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답니다. 잠을 자지 않고 밤 12시가 되기를 기다리니 종소리가 끝나자 말자 무언가 홱 날아가는소리와 괴상한 바람소리가 나더니 뼛 조각이 달그락 거리고 총각을 부르더랍니다.나가보니 역시 그 처녀가 서있고 재워달라고 해서 들어와 자도록 하고 총각을 몸을 감추고 숨어서 밤새도록 잠을 자지 않고 수상한 처녀의 방에 구멍을 조그맣게 뚫어놓고 감시를 하였는데 새벽4시 바로전에 꼿꼿하게 벌떡일어난 처녀의 모습에 총각은 기절을 하고말았답니다.
그모습이 머리는 풀어헤치고 얼굴은 썩어서 해골이 된 모습이고 살점은 하나도 없고 앙상한 뼉따귀에 옷은 갈기갈기 찢어진 모습에 뻥 뚫린 눈에서는 파란 빛이 나고 쭉 찢어진 입에는 피가 뻘겋게 묻어 뚝뚝 떨어지고 있었으니...
매일 차린 밥상은 찢어진 옷 속에서 피를 그릇에 부어놓고 이빨을 한웅쿰 쥐어 밥그룻에 담고 무슨 살덩어리를 접시에 담아놓고,머리카락을 뽑아 반찬그릇에 담고 탁 치니 밥과 국과 반찬과 나물로 변하여 김이 모락모락 나드랍니다. 그러나 총각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한밤중에 귀신의 방에 들어가 이세상에서 찰떡이 제일 무섭다고 하면서 벌벌떠는 흉내도 내면서 처녀에게는 이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무섭냐고 물어서 소가죽이 제일 무섭다는 것을 알아냈답니다.
다음날 총각은 시장에가서 소가죽을 있는데로 사가지고 와서 잘라서 대문과 담장 곳곳에 매달아놓고 집안에도 걸어두고 밤12시가 돼기를 기다렸더니 12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시작돼자 말자 이상한 소리가 갑자기 "꽤액-으악"*&$*"하면서 뭔가 후다닥 도망하면서 온갖 욕설과 악을 바락바락 쓰면서 총각의 창문쪽에 뭔가를 던지면서 너도 혼좀 나봐라아...하는게 아닙니까.깜짝놀란 총각은 창문을 맞고 마루에 떨어진 것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찰떡이란 것을 알았고 귀신이 총각이 무섭다고 하면 찰떡을 던지는 것을 알았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총각이 거짓으로 으악하고 악을쓰니 무더기로 찰떡을 던졌답니다.다음날 날이 밝고 보니 찰떡은 진짜였답니다. 그러나 찰떡은 모두 버렸지요. 그다음날 밤에도 놀래는 귀신의 소리와 악을쓰는 귀신소리와 찰떡을 던지면 총각도 으악하고 악을 쓰기만 하면 무더기로 찰떡을 던지는 것입니다.
버려지는 찰떡이 아까와서 시장에 가서 소가죽 장사에게 몇개 갖다 맛을 보개했더니 그 맛이 너무나 좋아서 온 시장에 맛좋은 찰떡으로 소문이 나고 그 찰떡을 팔수 없냐고 묻고 돈을 줄태니 갖다주라고 해서 총각은 깨끗한 큰 광주리를 사가지고 밤이면 창문앞에 놓아두고 귀신이 찰떡을 던지기 시작하면 으악 소리만 질러놓으면밤새 찰떡이 가득차 있었답니다. 그래서 날마다 시장에 나가서 순식간에 팔아 버리고 많은 돈도 벌었답니다.그러기를 1년정도 지나니 귀신도 질렸는지 아니면 다른 총각을 찾아갖는지 찾아오지 않게 되었답니다. 재산을 모은 총각은 좋은 처녀를 만나 결혼을 하여 잘 살았답니다.
이와 같이 귀신도 생각을 잘하여 다루면 이익이 된답니다. 그럼 오늘의 이야기 보따리를 싸겠어요,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