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치?"
"하원아......"
그 미소가 현민의 가슴을 짓이겼다. 처음엔 예쁜 여자애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다가 조금 멋있는 여자애로 바뀌었다. 외모나 성격이야 어쨌든.
영현이 다가오지 않게만 해준다면 그걸로 됐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이 애의 미소를 진심으로 행복한 미소로 바꿔주고 싶다.
저렇게 울 것같은 미소를 짓지 않게,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그리고......그리고......
현민은 자신도 모르게 두 팔을 뻗어 하원을 끌어안았다.
평소라면 쉽게 나왔을 좋아한다는 말이, 목에 콱 틀어막혀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아아, 그래. 나 이애를 좋아하게 됐구나. 나 이애를 사랑하게 됐구나. 이 애의 슬픈미소가 가슴에 와 닿을 만큼,
나는 이애를 사랑하는 구나.'
이상하게도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