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보십니까?”
“그냥… 신기해서요.”
그 때, 현민이 손바닥으로 夏媛의 눈을 덮었다.
“나 말고 다른 남자 쳐다보지 마.”
현민의 말에 서우가 미간을 좁혔다.
“어? 뭐지? 왜 현민이 형이 그 애가 딴 남자를 쳐다보는 걸 싫어하는 거지?”
“그야 당연하지.”
현민이 약간은 싸늘한 표정으로 夏媛의 어깨를 감싸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얘, 내 애인이거든.”
“뭐? 정말이야?”
“내가 거짓말할 이유가 있냐?”
“그런 건 아니지만….”
“아, 그리고 할아버지가 오늘부터 우리 집에서 하숙할 거라고 했던 여자애 있지? 걔가 바로 여기 있는, 네 형수님 되시는 분이시다.”
“에에. 그럼 굳이 동물병원에 안 왔어도 만날 수 있었겠네.”
서우는 입술을 살짝 내밀고 서 있다가 夏媛에게 다가왔다.
“여하튼 반갑다. 난 강서우, 열여덟 살, 건장한 청소년이지. 넌 이름이 뭐야?”
“殷夏媛. 열일곱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