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편집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썰전에서 좀 세게 현재 우리 당 상황을 비판할 텐데, 녹화한 날이 월요일이지만, 지난 3일간 상태가 더 안 좋아졌으면 안 좋아졌지 개선된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놈의 당이 만들어질 때 내가 의결해서 그런가. 같이 만들었던 사람들이 초심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여도 두 배로 화나고, 상황이 안 좋으면 뭐라도 해야 될 것 같은 책임감도 괜히 느낀다.
이철희 소장님은 해설가에서 플레이어로 복귀하는 것을 택했고, 나도 플레이어로 돌아갈지 해설가 겸 응원단으로 있을지 고민이 깊어가는 시기인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대학을 졸업한 23살부터 가파르게 달려와서 그런가.
이 훌쩍 지나간 세월 속에 병특의 세월도 있고, 배나사도 있고, 회사도 있고, 당도 있고, 방송도 있고, 내려가고 올라갔던 수많은 기억들도 있고.
그 당시 23살의 나에게 단순히 잘 먹고 잘 사는 것 이상의 새로운 삶의 목표를 만들어 준 배나사의 제자들. 이미 첫 제자들은 성인이 되었고, 나도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여러 길들을 모색해 왔고, 이제 2~3년 전보다는 더 현실적이고 목표에 다가설 수 있는 길들이 다가왔지만, 내가 8년전에 적수공권으로 꿈꿨던 그 길이 더 마음이 끌리는 길이라 고민이 길다.
어느 길로 가도 목표에서는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