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은애 기자]그룹 비스트가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를 떠나 가수 인생 제 2막을 연다.
큐브의 1호 보이그룹인 비스트는 지난 2009년 10월14일 ‘비스트 이즈 더 비스트’로 데뷔해 강렬한 퍼포먼스와 거친 남성미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뛰어난 가창력과 섬세한 감성을 자랑하며 '픽션'(Fiction) '비가 오는 날엔' '숨' 등 많은 히트곡을 배출했다.
또한 비스트는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 작업에도 참여하며 아이돌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이처럼 약 7년간 독보적인 색깔을 유지해온 이들이기에 재계약 여부도 오래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상황.
하지만 결국 비스트와 큐브는 재계약을 맺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가요계에 따르면 비스트는 자신들을 데뷔시키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준 큐브에 감사한 마음이 크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는 쪽을 택했다. 이들은 새로운 소속사를 찾을지 1인 기획사를 차릴지를 두고 고심 중이라고.
비스트 멤버들도 지난 15일과 16일 SNS를 통해 큐브와의 이별을 암시하며 심경을 털어놨다. 리더 윤두준은 "많은 것이 바뀔 테지만, 빨리 모두가 적응할 수 있길!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라며 "비스트 제2막 이제 시작한다. 다들 파이팅하자"고 밝혔다.
양요섭은 "앞으로 더욱 더 팬 분들을 위해, 또 비스트를 위해 노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으며 이기광도 "더 멋지고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앞으로 오랜 시간 잘 부탁하고, 잘 따라와 달라"고 당부했다. 막내 손동운은 "많이 혼란스러운 시기이지만 미안하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글을 남겼다.
용준형은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언제까지라도 함께 할게요. 걱정말아요. 7년동안 너무 큰 사랑 받았고, 앞으로는 지내온 시간보다 지낼 시간이 더 많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라고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북돋았다.
큐브 측의 정확한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 아직 비스트의 향후 행보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멤버들의 의지가 강한 만큼 비스트의 활동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대중들 역시 멤버들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비스트의 2막은 어떻게 열리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