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차고 당돌하다' 김태리를 바라보는 '아가씨' 팀의 시선이었다. 몇 개월에 걸친 촬영 기간동안 수 많은 감정선을 오갔고 수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때로는 김태리로, 때로는 숙희로 대한 시간에 대한 한 줄평은 누구에게 물어도 똑같이 되돌아왔다. 이는 김태리를 단면만 본 것이라기 보다 김태리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인 것일 터.
스스로는 주눅도 많이 들었고 긴장도 많이 했고, 어려움에 멘붕에 빠졌던 적도 있다고 했지만 겉으로는 대놓고 드러내지 않았던 김태리다. 박찬욱 감독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숙제를 해결해 나갔고, 내가 탄생시켜야 하는 '나의 숙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 개봉 후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는 숙희와 김태리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찰진 욕 연기마저 "귀엽다"는 반응이 대다수인 것을 보면 진짜 '충무로 신데렐라'가 된 것도, 관객들의 환심을 사는 것도 확실히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