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스타 감독으로서의 삶에 대해 언급했다.
박찬욱 감독은 3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팔판동 카페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제작보고회 때 말한 주목받는 삶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말 그대로 주목받는 삶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의미는 이렇게 부침이 많은 인생을 살 줄 몰랐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해서 두 작품을 크게 망해서 다시 영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걸 상상하기 힘들었다. 그러다나 '공동경비구역 JSA'로 기록적인 흥행을 했고 그 이후에도 오르락 내리락이 심했다. 경제적인 상황도 그랬다"며 "말도 안 통하는 할리우드에 가서 영화를 찍느라 고생을 할 줄도 몰랐다. 청소년기, 심지어 대학에 다닐 때까지 내가 상상했던 내 미래와는 다르다 못 해 정 반대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삶은 어떨까에 대한 질문엔 "이 직업을 유지하는 한 마찬가지일 것 같다. 오르락 내리락도 계속 있을테고 욕도 많이 먹고, 칭찬을 듣기도 하고 그렇게 살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삶이 적응이 됐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