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홍종현 "살면서 욕먹고 기분 좋은 건 처음"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변신은 누구에게나 부담감이 크다. 냉혹한 비판을 받을 수도, 위험을 감수할 수도 있다. 그것을 인정하는 용기도 필요로 한다. 반면 성공했을 때 돌아오는 효과와 보람은 배가된다. 배우 홍종현(26)은 성공적인 변신 덕분에 뿌듯한 감정을 선물 받았다.
홍종현은 지난 1일 종영한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3황자 왕요 역을 맡아 다른 인물들과 대척점에 섰다. 한 마디로 '대놓고 악역'이었다. 그가 무뚝뚝하거나 냉소적인 캐릭터를 연기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왕요처럼 선이 굵고 날카로운 인물은 쉽지 않았다. 드라마에서 홀로 위기감과 갈등을 조성하고 그간 홍종현의 전작에서 비쳤던 지고지순하거나 엉뚱발랄한 이미지를 지워야 했다.
아직은 연기력을 쌓아가는 배우라고 여겨졌던 그에게 왕요는 계단에 올라설 수 있도록 만든 발판이었다. 그를 둘러싼 미심쩍은 의심스러운 시선에 대고 자신만만하게 내세울 수 있는 필모그래피가 됐다. "욕먹으면서 기분이 좋다"며 "더 나쁜 역을 해보고 싶다"고 쑥스럽지만 기분 좋은 미소를 짓는 그를 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