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과 엔딩 키스신을 촬영 초반에 했다고
"창욱 오빠랑 몇 번 보지도 않고, 알고 지낸 지 일주일도 안 된 상태였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감독님께서 '얼른 친해져야지 찍지 않겠냐'고 하시더라. 딱 엔딩에 쓸 수 있을 만한, '풍경 좋은 곳에서 키스하는 안나와 제하'라는 키스신이었다. 공항에서 급히 연락처를 주고 받고, 얘기를 많이 했다. 작품 얘기도 많이 하고, 취미나 가치관 같은 심오한 얘기까지 다양하게 얘기를 나눴다. 서로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편해졌다.
말을 놓은 지 3~4일밖에 안 됐는데 그때 키스신을 찍었다. 다들 잘 나왔다고 해주셔서 다행이었다. (지창욱이) 많이 이끌어줬다. 촬영하면서도 '잘하고 있어' '너가 편한대로 해' 하면서 저한테 맞춰주려고 하고 도움을 주고 리드해준 부분이 많았다.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하는 연기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편해졌기에 잘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