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것까지 걱정하는 ?탑?"
하원은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윤성이 형 아이디어야."
"아저씨."
하원이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자, 윤성이 진지하게 말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탭니다. 만반의 준비를 해둬야 지요."
보기 흉한 팔찌이긴 하지만 마음 씀씀이가 느껴졌다.
가느다란 팔목에 찼더니, 팔찌가 팔을 잡아먹는 모양새가 됐다.
"괜찮아. 하원이는 예쁘니까…… 잘 어울려."
라고 말하며 서우가 시선을 피했다.
"내 얼굴을 똑바로 보고 말해주시지? 응? 이 팔찌와 ??눈을 똑바로 보고."
"잘 어울려."
현민은 아주 잠깐 똑바로 보고 말한 후, 얼른 고개를 돌렸다.
윤성은 딴청을 부리고 있었다.
"어마어마하다. 이거 때문에 친구가 안 생길지도 모르겠어."
지운은 나오지 않았다. 기대를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오지 않은 걸 보니 서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