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하니, 아침에 조금 천천히 나오는 게 당연하지’라는 생각을 한
영업자들이 옳을까? ‘직장생활의 기본을 지키라’고 한 본부장의
지시가 옳을까? 리더였지만 그곳에서 그는 홀로 온전히 두 눈을
뜨고 있었고, 무척이나 외로운 사람이었다.
기본과 원칙을 가르쳐준 리더
영업을 시작했을 때 나를 담당했던 매니저는 자기 주관이 아주 철
저했다. 더불어 조직과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강했다. 옳고
그름이 명확했고, 시시비비是是非非에 양보가 없었다. 영업에 대해서
도 그 나름의 철학이 분명했고 항상 원칙을 지키려 애썼다. 고객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는 반드시 그날 고객과의 회동에 대해 평가
를 시켰고, 어김없이 피드백이 돌아왔다.
“장석 씨, 이거 해봐.” 일을 맡길 땐 이 말이 전부였다. 일을 맡
긴 순간부터 과정까지 세세하게 피드백하지 않아 무심한 것 같았
지만, 계속 나를 유심히 관찰해 일을 마무리할 때에는 잘한 점과
보완할 점을 반드시 이야기해주었다. 항상 고객과의 ‘가치 있는 만
남’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가 심어준 ‘정직’이라
는 DNA는 지금까지도 나에게 있어 가장 값진 배움이 되었다.
“절대로 직원들끼리 회사 돈으로 술을 마셔서는 안 됩니다. 고
객에게 접대를 할 때에도 회사 돈이 내 돈이라 생각하고 써야 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