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녀가 할아버지를 따라 강아지를 사러갔다. 잠깐 검은 개에 눈이 갔지만 할아버지는 검은 개는 재수가 없다고 하신다. 블랙독은 영어권에선 낙담이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고그녀는 기간제 선생님이다. 그마저도 조기 복직으로 5개월만에 쫓겨날지 모르는 신세. 자신의 처지에 상관없이 아이들을 우선으로 생각하자했던 그녀는 어느 날 다른 선생에게 '너무 애쓰지 말라'는 조언을 듣는다.끝까지 남아서 책임져 줄 거 아니잖아? 우린 기간제일뿐이야. 결국엔 남아서 그 문제를 떠 안아야 하는 선생님들 생각도 하셔야죠.잠시 멍해 있었다. 진학부 부장님 말에도 건성 건성 부장은 그런 그녀에게 진심 화가 난 표정을 짓는다. 그녀는 금새 맨 정신으로 돌아와서는 부장님께 사과한다. '잠시 잠깐 다른 마음이 들었었다고, 그만둬야 하나 고민 했었다고 내가 원한다고 해서 계속 있을 수 있는거 아니니까 잠시 잠깐 그런 생각이 들 수 있는거잖아요.문득 속상한 일이 생길때면 그녀의 나직했던 목소리가 생각날 것 같았다.잠시 잠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잖아항상 웃을 수만은 없는거고아주 잠깐, 그런 생각을 했었다고나미란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