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집에 들어갔다는 여자애 있잖아. 걔, 되게 예쁘게 생겼다더라.”
“나 아까 식당에 오다가 잠깐 마주쳤어. 정말 예쁘던데? 완전 인형처럼 생겼더라. 윤아림이랑 친한 것 같던데?”
“우와. 정말? 윤아림은 되게 까칠해서 사람 골라 사귀잖아.”
짜증이 솟구쳤다.
夏媛이 처음부터 싫었던 건 아니다. 새아빠가 생긴다고 했고, 같은 나이지만 좀 더 늦게 태어난 여동생이 생길 거라는 말을 들었을 땐 기뻤다. 아빠의 얼굴도 모르고 자라왔기에, 피는 통하지 않아도 아빠와 동생이 생긴다는 건 즐거운 일이었다.
처음 夏媛을 만났을 때, 너무 예쁘게 생겨서 깜짝 놀랐다. 약간의 질투, 그리고 자랑스러움. 두 가지 감정이 생겼다. 쟨 뭐야, 너무 예쁘잖아. 그래도 이 예쁜 애가 내 동생이라서 다행이다.
하지만 자랑스러움은 곧 사라졌다.
夏媛과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게 됐다. 夏媛은 당연히 인기가 많았다. 덕분에 夏媛의 가족이 된 宥娜도 친구들을 빨리 사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첫 번째 시험을 보게 됐을 때, 夏媛을 향한 감정이 분노로 변하게 됐다.
夏媛은 전 과목 만점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해. 성격도 되게 좋고.
학생이고, 선생이고, 입만 열면 夏媛 칭찬이었다. 성적표를 받은 날, 처음으로 엄마에게 혼났다.
-적어도 그 계집애보다는 잘해야 할 거 아냐! 그 계집애가 널 뭐라고 생각하겠어? 이 집에 굴러들어온 주제에 공부도 못하는 애라고 생각할 거야,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