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과 미국에서 만나 지금까지 함께한지
오늘로 10년째. 10년전 스무살의 나는 지금을 상상이나 했을까-? 아직도 가만히 남편의 얼굴을 보고있으면 참 신기하다 느낄 때가 있다.
다른 국적의 두사람이 먼 미국에서 만난 후 오랜 장거리 연애를, 남자친구의 나라로의 이사, 국제결혼, 또 제3국에서의 신혼...이십대 초반의 우리가 서른이 되기까지 지나온 시간들.
흐려지기 마련인 기억들을
둘이함께 고스란히 모아두니
그 기억의 순간들과 함께 있는 한
우리는 늙지도 않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