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에 일찍 도착했으나 춘화를 그리다가 시간을 지체한 윤복이었다.정향을 빨리 보러가고 싶은 마음에 달음박질로 도착했건만 막상 낙월옥의 문틈을 넘기가 어렵다.이것이 마지막이라고 했던 정향의 말을 믿고 싶지가 않았다.이것이 마지막이라면 우리가 헤어지는 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이리라.항상 그래왔다.계월옥의 마지막인사도 달빛아래 야삼경(夜三更)에서도 마지막을 고했으나어김없이 정향은 내게 돌아와 줬다.이젠 내가 정향을 찾을 차례..결심한 윤복은 낙월옥안으로 발을 들이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