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宥娜 양은 현재 감성고등학교의 진학 반에 재학 중입니다."
"그래? 그부친이 벌이가 괜찮은가?"
"아뇨. 평범합니다. 崔宥娜 양을 감성고등학교에 보내는 바람에 집안의 빚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감성그룹에서 설립한 감성 고등학교는 부유한 집안의 자녀들만 다닐 수 있을 만큼, 수업료가 비싸다. 때때로 중산층의 자녀들이 무리해서 입학하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그건 진학반에서 장학금을 타기 위해서다.
진학반에서 상위 십 프로에 들면 장학금 지원이 되고, 졸업을 하면 따로 입학시험 없이 감성대학교에 입학할 자격이 주어진다. 감성대학교를 졸업하면 감성그룹 계열사들에 취직할 수가 있으니, 중산층 자녀들에게는 기회의 학교다.
"夏媛이란 아이 됨됨이는 어떻다고 하던가?"
"그건 회장님께서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한 번 만나보고 됨됨이를 파악할 만큼의 혜안은 아니라네."
"그러십니까. 그럼 보고하겠습니다. 잘웃고 활발해서 교우관계가 좋고, 동네에서도 인사성이 바른 아이로 소문이 났습니다. 공부를 잘해서 전교1등을 놓쳐본 적이 없네요. 중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장래희망이 수의사였는데, 현재는 장래희망에 취업이라고 적어 넣는다고 합니다."
"집안사정이 그 아이를 그렇게 몰아 넣은 거겠지."
"네, 재능이 아깝습니다."
"흐음."
"......"
"나정도 위치에 앉아 있으면 한 사람을 파멸시키는 건 쉽지만, 한 사람을 공주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