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대만 인기 걸그룹 드림걸스의 한국인 멤버 송미진이 오랜 시간 전 매니저에게 차별을 받아왔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송미진은 7일 오후 자신의 SNS 페이스북 계정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드림걸스와 함께 일한 전 매니저 엘사의 만행을 폭로하는 내용의 글이다. 송미진은 "3년 동안 드림걸스 리더로 있으면서 오랫동안 매니저로부터 배척을 당해왔다. 예전에 드림걸스를 전담했던 매니저 엘사다"며 지난 3년간 전 매니저에게 배척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송미진은 드림걸스 세 멤버가 첫 콘서트를 연 뒤부터 전 매니저로부터 차별을 당해왔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정도가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회사 역시 전 매니저에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해고하려 했지만 멤버인 궈쉐푸(곽설부)의 반대로 계속 남아있었다고 송미진은 주장했다. 매니저가 궈쉐푸와 특히 각별했다는 것.
하지만 타국에서 좋아하는 일로 꿈을 이루기 위해 고통을 견뎌왔다고 송미진은 덧붙였다. 탈퇴를 심각하게 고민할 때, 멤버인 리위펀(이육분)과 팬들, 그리고 지금의 남편 때문에 버텼다고도 털어놨다.
송미진은 "처음에는 사람들이 내가 차별을 당하는지 몰랐는데, 이후 리위펀이 이를 알게 됐고, 그 뒤 나를 돌봐주고 지켜줬다. 이거면 충분하다, 계속 해나가자고 생각했다"며 리위펀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드림걸즈라는 팀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송미진은 "멤버들 모두 이 팀을 아끼며, 해체되지 않길 바란다. 우리 세 사람 모두 각자의 일을 순리적으로 하다가 언젠가 재결합해 여러분을 만날 것이다"며 "꿈을 품은 소녀는 이제 큰 변화를 겪었지만, 회사가 이 팀을 매우 사랑한다는 걸 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이 이 불화가 우리 세 사람이 아닌 매니저 엘사가 원인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다시 한번 지적했다.
이 같은 송미진의 주장에 대해 송미진의 현재 매니저인 레이는 대만 핑궈르바오를 통해 글의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고 밝히며, 멤버들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3명이 다시 뭉쳐 내년에는 공익 활동에 함께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드림걸스는 송미진, 리위펀, 궈쉐푸로 이뤄진 3인조 걸그룹으로, 2011년 데뷔한 이래 가수, 배우, 모델 활동 등으로 대만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한국인인 멤버 송미진은 올해 연상의 대만 사업가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며, 멤버 궈쉐푸는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우리 결혼했어요-세계판'에서 가상부부로 출연해 국내에 얼굴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