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윽, 으읏.... ..... ... 너무... 너무 많이 .... 많이.... .. .... 아아읏.... 힘들어요..... 천천히.... 제발.....흐아앗!
호텔의 최고층에 자리잡은 최고급 룸엔 거친 숨소리와 함께 끊어질듯 말듯한 신음소리만이 가득했다. 킹사이즈의 침대위엔 남자둘이 엉켜 야릇한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침대헤드를 두 팔로 붙잡고 무릎으로 선 남자는 하체를 뒤로 쭉 빼고 엎드리다시피 한 자세로 끙끙대었고, 그런 남자의 허리를 꽉 붙잡은 다른 남자가 뒷부분에 하반신을 밀착시키고 가차없이 밀어붙이고 있었다. 결국 헤드를 놓친 남자가 하얀 베개위로 상체를 쓰러트렸다.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안아오는 느낌이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금세 다시 치고 들어오는 생경한 고통에 남자가 울부짖듯 소리내며 배게위로 얼굴을 묻어버렸다. 으으으윽, 으윽, 아아읏. 교접부위에서 하얀 무언가가 뚝뚝, 하고 떨어졌다. 꽤 많은 시간동안 몸을 섞어 그런건지 이미 남자의 몸 안에는 정액이 담기다 못해 이젠 흘러 넘치는 중이었다. 으앗, 너무 많이....왔어....제발....제발 천천히.......으흐읏... 너무 깊이 들어갔다는 말이 하고싶은 모양이었다. 그래도 들은척만척 하며 남자의 몸을 배려없이 들쑤시는 또다른 남자의 머리카락이 몇시간 전, 뻣뻣하게 고개를 쳐들고있던 것과는 달리 축 늘어져 흔들거리고 있었다. 하아, 하아. 뜨거운 공기가 침대위를 맴돌았다. 남자가 잠시 허리짓을 멈추고 말했다. 소름끼치는 저음에다가 말투는 차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