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남는 글자는 목(不) 고(皐), 풍(風), 세 글자.
“목, 고, 풍...... 목, 고, 풍.......”
문득 영의 미간이 한데로 모아졌다.
이것은……!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조각이 제대로 그림 을 맞춰가기 시작했다.
그때,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긴 영의 귓가에 병연의 목소리가 파고들었다.
“함경도 지방의 민심이 심상치가 않아."
“어찌 생각하느냐?"
“임신년의 일이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장담은 할 순 없을 거 같군.”
또 다른 민란의 예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