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31일에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던 동료들의 얼굴이 그립다.'새해복많이 받으세요' 인사치레로 하는 말만 나누는 사이였을지라도왠지 그립다. 특별무대까지 준비하느라 지친 상태로 리허설을 하면서눈을 마주치면 방긋 웃던 얼굴들이 그립다.스팽글 의상에 쓸려 상처난 팔뚝을 뒤에서보면서아구.. 샤워할때 따갑겠다.. 같은 생각이 쌓여서로 얼굴만봐도깊은 동지애가 생겼다. 보다 더 화려한 퍼포먼스와, 더긴 무대시간,더반짝이는 무대의상, 그렇게경쟁해야했던연말무대 위에서아이러니하게도 우린더 애틋해졌던것 같다.어떤 얼굴은 점점 희미해져간다. 어떤 얼굴은 아직도 웃고있다.너무.. 많은 동료를 잃었다. 새해엔 더이상 잃지않기를..그 해사한 미소가 눈물로 지워지지않기를모두가 안녕하기를. 인사와 안부는 미루지마세요. 오늘도, 올해도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