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는 이번 영화를 마치 연극을 준비하는 기간 같았다고 표현했다. 크랭크인 3개월 전부터 일주일에 4번을 (영화 준비를 하는)사무실로 출근 도장을 찍으면서 배우 및 스태프들을 만났다. 특히 일본어는 “1년 가까이 개인 교습을 받으면서 공부했다”고 했다.
“리딩을 스무 번 넘게 했다. 감독님이 배우의 대사가 씹히거나 다른 말이 튀어나오면 중지하고 입에 붙는 것으로 버전업을 시시킨다. 야구 선수로 따지면 스프링캠프부터 전력투구를 시키는 느낌이었다. 시나리오나 캐릭터, 디렉션을 모든 배우들이 이해하도록 만들었다. 그렇게 훈련을 받고 촬영에 들어갔다. 저도 연극부터 했기 때문에, 보통 3~6개월동안 그런 생활을 하는데, 영화를 하면서도 그러한 시간을 보낸다는 게 참 좋았다. 한 편의 연극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