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웃고, 잘 울고, 감동 잘 받고, 상처 잘 받고, 사랑스러운 말투와 애교까지 갖춘,
만년 소녀 같은 여자다. (영옥과 정 반대라 생각하면 된다)
하늘하늘한 몸매, 청순하다 못해 청초한 얼굴은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고,
지성미와 우아함, 다정하고 상냥한 목소리는 그레이스 켈리를 떠올리게 만든다.
현준을 처음 본 순간 그에게 반했지만 그녀에겐 이미 정혼자가 있었다.
현준에 대한 마음을 애써 접고 예정대로 결혼해 지태를 낳았으나
남편에겐 결혼 전부터 사랑하던 여자가 있었고, 은수는 결국 이혼했다.
그 즈음, 현준의 어미가 신장을 이식 받지 못해 숨을 거두었고,
은수는 현준 어미의 장례식을 부족함 없이 치러주고 현준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권력과 돈이 가진 파워에 눈을 뜨기 시작한 현준은 은수가 내민 손을 잡았고,
은수는 현준의 형을 시켜 영옥을 정리한 후, 현준과 결혼식을 올렸다.
현준은 검사에서 국회의원으로 승승장구했고, 은수의 사업도 잘 풀렸다.
아들 지태는 듬직했고, 어렵사리 얻은 딸 하루는 그저 사랑스러웠다.
마냥 행복하던 그때, 그 녀석이 나타났다.
신준영... 신영옥이 낳은, 현준의 피가 흐르는 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