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결과는 만족스러운지.
박찬욱: 아주 자랑스럽다. 무대 인사를 이틀간 다녔는데, 이틀째에 벌써 두 번, 세 번 보는 사람들이 생겼다. 김태리에 대한 환호가 말도 못할 정도로 뜨거웠다. 팬클럽도 있고, ‘태리야끼’라는 별명도 생기고.
10. 그에 비하면 김민희에 대해서는 온전히 열어두었다고 했는데.
박찬욱: 알아서 잘하는 사람이고 준비도 많이 해오는 사람이다. 낭독회에서 일어로 낭독하는 장면만 봐도 굉장히 자신감에 넘치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은가. 설정상 숙희보다도 일어를 훨씬 잘 해야 하니 준비도 제일 많이 했다. 사법고시라도 패스했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웃음) 또 그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틀에 박힌 뻔한 연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김민희에게서는 항상 묘하고 클리셰하고는 거리가 먼 표정들이 나오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