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악단의 첫 해외나들이는 중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정말 예쁘다” “어떻게 하면 표를 구할 수 있나”는 글들이 줄줄이 올라와 있다. 하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다. 공연을 주관하는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초청이 철저한 실명제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실제 입장권은 공연 당일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신분확인을 거쳐 배포될 예정이어서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다. 중국 네티즌들은 “돈이 있어도 표를 못 산다”고 아쉬워했다.
단원들은 취재 공세에도 별다른 거부감을 표시하지 않았다. 소감을 묻자 “중국이 열렬히 환영해줘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특히 현 단장은 베이징 공연과 관련해 “조·중(북·중) 친선은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뜨거운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11일 국가대극원 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된 리허설에서 단원들은 드럼과 키보드, 피아노, 기타, 바이올린에 이어 전자악기까지 사용하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구체적인 곡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란봉악단은 본 공연에서 ‘내 나라 제일로 좋아’ ‘자나깨나 원수님 생각’ 등 충성심과 애국심을 고취하는 곡과 함께 ‘지원군 행진곡’ 등 북·중 우의를 상징하는 레퍼토리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중앙일보] [단독] ‘김정은의 첫사랑’ 현송월, 모란봉악단 이끌고 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