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 나도 요 앞에 사는데 , 아웃 이네요 . 가요 . "
그녀 가 눈 을 맞추며 생긋 웃자 , 그는 다시 한 번 세상 이 멈추는 듯한 느낌 이 들었다 .
“ 네 ...."
남자 가 돌 처럼 굳은 이유 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 는 자꾸만 생글 생글 웃었다 .
“ 전비 오는 게 좋아요 . 시원 하잖아 . 그리고 빗소리 가만히 들어 보면 등 토닥 토닥 하 는 소리 같은 거 알아요 ? "
둘 은 우산 을 나눠 쓰고 비 오는 거리 를 천천히 걸었다 .
여자 는 단이 를 안은 채 끊임없이 이야기 를 했지만 , 남자 는 어색한 웃음 소리 말고는 이 렇다 할 말 을 이어가지 못했다 .
그는 그녀 의 이야기 가 귀에 들어 오질 않았다 그의 팔 을 간지럽 히 는 비 에 살짝 젖은 머리카락 끝 .
가볍게 풍기는 머스크 향 .
조곤 조곤 한 말투 에 숨소리 가득한 , 얇고 귀여운 목소리 , 그는 이렇게나 매력적인 감각 의 자극 들을 제쳐두고 이야기 에 집중할 수 있을 만큼 이성적 이지 못했다 .
찰나 였지만 두 어깨 가 맞 닿았 다 .
봄비 가 토닥 여 주는 작은 우산 안에서 세 개의 심장 이 뛰고 있었고 , 그중 그의 심장 소 리가 가장 크고 빨랐다 .
"도착 했네요 . "
"그래요 ? 정말 가깝 네 . 난 저기 건너편 건물 에 살아요 . 다음 에 또 봐요 . 단이 도 또 보자 ! ”
그녀 는 미련 없이 돌아서 걸어 갔고 , 그는 그녀 의 뒷모습 에 중얼 거렸다 는
".......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