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의 시간 이 떠오를 땐 더 는 생각 하지 않으려
심지어 그것들 을 미워 하려 노력 했다 .
괜히 너 에게 받은 죄 없는 책 을 한 장 한 장 뜯어 내고
전하지 못한 선물 들을 버리려 했다 .
차마 버리지 못하고 거울 뒤에 숨겨 뒀지 만 .
그러면서도 미련 이 남아 ,
함께 할 땐 귀찮다 며 끼지 않던 반지 도 이제야 꺼내 끼곤 했다 .
나도 참
별 짓 거릴 다해 .
노력 하지 않아도 넌 벌써 저만치 멀어 졌는데
차라리 그때 더 곁에 둘 걸 . 더 생각할 걸 .
더 괴로워 하고 무기력 해질 걸 그랬다 .
이별 의 말도 너 에게 양보 할 걸 그랬다
나도 참
별 후회 를 다해 .
글 을 써 내려 가던 남자 는 그만 펜 을 던지고 책상 위에 아무렇게나 엎드렸다 . 분명 그는 더 이상 그녀 를 사랑 하지 않았다 . 그런데 늪 에 빠진 듯 발버둥 칠 수록 빛 이 닿지 않는 더 어두운 곳 으로 그를 끌어 내리는 벗어날 수 없는 이 감정 은 뭘까 .
조용한 그의 집 에는 며칠 째 같은 . 곡만 흐르고 있었다 .
이리도 무책임한 사과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