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과의 작업 이후 배우로서나 감독으로서 달라진 부분이 있나
당장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많다. 특히 태도와 자세에서 달라졌다. 감독님께서 영화를 준비하고 스태프들과 소통하는 과정을 보며 정말 많이 놀랐다. 작은 것 하나 허투루 넘기는 게 없다. '아가씨'는 감독님께서 7년 전부터 구상하신 작품이다. 당시에는 영화적으로 풀어낼 실마리가 잡히질 않아 일단 묵혀둔 뒤 '스토커'를 찍고 나서 다시 꺼냈다더라. 확신이 100% 차올랐을 때 비로소 시작하는 마음가짐이 대단하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