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이의 생일 근방에 둘째가 태어날 예정이라 조금 일찍 준이 생일 파티를 해줬다. 프리스쿨 친구들과 그들의 형제 자매들을 초대하고, 실내 놀이터를 빌리고 그곳 진행자 언니가 아이들과 신나게 놀아주고 피자와 케잌도 서빙해주는... 우리는 처음 시도해본 그러나 여기서는 가장 전형적인 파티였다.
이벤트의 주인공이 되는 것을 낯간지러하는 엄마 아빠와 달리 준이는 다행히 너무 신나게 그 순간을 즐기는 거 같았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도 이제 4살 정도 되니 아이들 노는거 감시할 필요도 없이 자기들끼리 수다로 스트레스를 해소하시고...
그곳에 왔던 아이들 모두 준이와 한 살도 안되었을 때부터 같이 봐온 친구들인데. 모두들 참 예쁘게, 벌써 이렇게나 커서 하나 둘 씩 4살이 되어간다. 예상했던대로, 파티 후 저녁 우리 부부는 제대로 녹초가 되었지만. 오늘도 열심히 엄마 뱃속에서 발차기로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는 둘째가 더 기다려지게 만들어주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