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를 붙이고 의자에 앉는 연습을 한다고 치자. 다리를 꼭 붙이고 앉
는 것은 무척 불편하다. 조금 지나면 스르르 다리가 벌어진다. 그럴 때 “에
이, 힘들지? 하지 마. 하지 마”라고 해 버리면 다리를 붙이고 앉는 것을 못 배
운다. 운동선수들이 매일 훈련과 연습을 통해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처럼,
처음에는 1분도 버티기 어렵지만 계속 연습하면 몸에 배게 되어 있다.
카시트에 앉히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지금 잠시 괴로워하는 것을 이
기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사고가 났을 때 죽느냐 사느
냐의 문제다.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된다.
감정도 마찬가지다. 엄마가 누군가와 긴한 이야기를 해야 할 상황이다.
그런데 아이가 엄마 손을 잡고 칭얼대기 시작한다. “나가자. 나가자. 아앙.”
그럴 때 엄마는 명확하게 말해 줘야 한다. “기다려. 지금 이 상황은 네가 울
어도 엄마가 나갈 수가 없어. 얘기가 끝나야 돼.” 기다리는 것이 몸에 배어
있지 않은 아이는, 잠시 조용했다가 또 찡찡댈 것이다. “엄마, 나가자아.” 그
럴 때 다시 “기다려”라고 단호하게 말해 준다. 이렇게 하면 아이의 찡찡대는
간격이 조금씩 길어진다. 그만큼 지루한 시간을 참아 내고 자기가 하고 싶
은 것을 참는 것이 몸에 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