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내가 여자 친구들 수가 남자 친구들보다 더 많다고 간혹 지적질들 했는데, 실상은 남자든 여자든 친구 자체가 별로 없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가 그런 놈들이다. 솔직히 말해 봐라. 내가 남자 애들한테 더 잘해 줬는지 여자 애들한테 더 잘해 줬는지.
남자 새끼들은 성별의 벽이 없으니 내가 100번 더 잘해 줬으면 잘해 줬다. 어머니 수술하셨으면 병문안 가고, 누구 돌아가시면 장례 참석해 주고, 음악 필요하다 하면 작곡해 주고, 신용카드 만들어 달라 하면 가입해 주고, 영어 필요하다 하면 가르쳐 주고. 그런데 있잖아, 그런 식으로 지 필요한 것만 쪽 빨아 먹고 연락 탁 끊는 새끼들 중 90%가 남자 놈들이었다. 여자 애들이야 솔직히 그러거나 말거나 아닌가? 내가 관심 있는 애 아닌 이상. 의리라곤 잘 찾아볼 수도 없었다.
정작 내가 챙기고 친해지려 한 남자 새끼들은 계집질에 빠져서 여자들한테만 맨날 희희덕거리고 나는 찬밥 신세 만드는데 나라고 이제 그런 인간 챙겨야 할 이유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