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설석->연설석[1](한빈->황귀비) - 연휘궁->신녕궁
본작의 주인공으로 주인공 덕에 이 만화를 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똑똑하고 당찬 성격이다. 황궁에 들어가기 전에는 위 부인의 심부름꾼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위 부인의 양자인 효를 짝사랑하고 있었지만, 효는 남이를 좋아하고 있었기에 그를 위해 둘의 야반도주를 도와준다. 그 때문에 위 부인에게 벌을 받을 뻔했지만 황제의 고모를 도와준 일로 재녀로 선발되어 황궁에 가게 된다. 이 당시에는 자신이 후궁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하지 않았기에 월하연[2]이 끝나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만 그녀의 독백에서도 드러나듯이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
재녀로 지내면서 우소옥과 친해지게 되지만 소옥은 워낙 순진해서 처신을 잘 못하는지라 좋아하는 사람이 준 장신구를 달고다니다가 병부판서의 딸인 금앵에게 찍혀 같이 곤혹을 치르기도 한다. 결국 소옥이 심하게 괴롭힘당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서예를 배우는 시간에 맹자의 무수오지심 비인야(無羞惡之心 非人也)[3] 라는 글귀를 종이에 써서 금앵에게 건낸다. 이 때문에 싸움이 벌어질 뻔하나 승상의 손녀인 오은로가 나서서 상황을 정리해준 덕에 별일 없이 넘어갔지만, 이 일로 금앵에게 단단히 찍힌 탓에 도둑으로 몰려 월하연에 참여하지도 못한채 감금당해 처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그녀를 눈여겨본 황제가 그녀를 빼내어 정육품 상공의 작을 내렸고, 봉화각에 소속되어 일을하게 된다.
봉화각에 있는동안 소옥을 걱정하며 그녀의 소식을 궁금해하던 도중 가 내관과 만나게 되고, 그에게 시키는 일을 해낸다면 소옥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듣고 봉화각 서각의 화각함의 서책을 꺼내온다. 하지만 그 서책의 정체는 황궁의 밀지였고, 그것을 꼬투리잡혀 죽을뻔했지만 봉화각에서 생활하면서 궁인들이 최상급 물품들을 배당받고, 내명부의 모든 기록이 보관되는 곳이라는 사실을 눈여겨보았기에 처음부터 가 내관이 원하는 물건을 가져다 줄 생각이 없었고, 가 내관에게 건낸 서책은 밀지가 아니라 맹자였다. 이 일로 그녀는 후궁 첩지를 받게 되었고, 가 내관이 사실 변복한 황제였다는 사실과, 소옥이 황후로 책봉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황제가 그녀에게 접근했던 것은 성정이 여린데다 회임까지 한 소옥의 곁붙이로 두어 후궁전을 다스리기 위해서였고, 설석은 소옥이 무사히 황손을 생산하고 후궁에서 황후로서의 위치를 확립할 때까지 곁에 있는 것으로 후궁 자리에 머물게 된다. 그 뒤로 소옥 대신 후궁의 재정을 관리하고, 일처리를 대신하며, 후궁들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궁내부와 내수사 관리들을 싹 물갈이해버린다.
설석이 후궁들에게 무시당하는 것을 보다 못한 홍비가 후궁들을 불러모아 그녀에게 인사를 시키는 자리에서 독을 마시고 쓰러진 탓에 각 궁의 소주방 나인들이 끌려가고, 덕빈은 지밀상궁까지 끌려가는 일이 발생한다.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었기에 얼마 안 되어 자리에서 일어나 더 이상 이 일을 추궁하지 말고 덮을 것을 간청했으며, 이 일을 빌미로 후궁들 전원을 선전제에 참가시켜 소옥의 황후로서의 입지를 다져준다.
설석은 독을 마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온 소옥에게 사실은 독살미수사건이 자신의 자작극임을 밝히며[4] 왜 그런 위험한 짓을 벌였냐고 화를 내는 소옥에게 "애초에 마마께서 후궁전을 제대로 다스리셨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라는 일갈을 날리며 자신이 언제까지고 소옥의 곁에 있어줄 순 없다고 말해 소옥이 자신의 책임을 자각하게 만들었다. 이후 선전제가 끝나고 좋은 황후가 되겠다고 말하는 소옥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지만 소옥은 황제와의 나들이에서 낙마사고를 당해 황자를 낳고 사망한다. 설석은 소옥이 남기고 간 아이를 키우며, 그녀의 죽음에 죄책감을 가지고 폐인이 된 황제에게 황제를 기다리는 많은 이들의 바람을 외면하는 것은 겁쟁이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황제가 제정신을 차리게 만든다.
자순황후 사후, 홍비에게 내명부의 권력이 돌아갔기에 다시 무시를 당하지만 곧 집으로 돌아갈 생각에 은근히 들떠한다. 그러나 덕빈의 계략으로 미인 공씨를 유산시킨 범인으로 몰렸으며, 이 일에 연루되어 아버지마저 붙잡히게 된다. 미인의 유산 원인은 설석이 미인 공씨에게 보냈다는 조하금으로[5], 여기에 백합향이 진하게 배여있었는데 덕빈 측의 궁녀가 한빈이 여름도 아닌데 구하기 힘든 백합을 구했으며, 그것을 한빈의 직속상궁인 민상궁이 들고가는 것을 보았다고 거짓증언을 한다. 하지만 설석은 백합이 근처에만 있어도 두드러기가 나는 체질이기에 이를 밝혀 누명을 벗었다.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 줄 알았지만 미인 공씨가 찾아와 용종을 해쳤다며 따귀를 때리고 네 아비가 죄를 실토했다며 설석의 궁인들마저도 전부 끌려가게 만든다. 밤 늦게 홍비를 찾아가 자신이 무고를 증명했는데도 이게 어찌된 일인지 알아야겠다며 문을 두드리지만 설석이 공정한 사람이라 평가한 홍비마저도 아버지의 만류로 인해 설석을 모른척한다.[6] 한밤중에 덕빈 처소의 궁인들에게 물벼락을 맞고 처소로 돌아가며 월하연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되는 거였다며 후회하지만,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며 정신 차리고 해결책을 찾기로 한다.[7]
그러나 궁에 돌아오자마자 안 내관이라는 자에 의해 목이 졸려 자살로 위장당할 뻔하고, 그 뒤로 금군이 연휘궁을 폐쇄시킨 탓에 목을 매어 자살했다는 소문이 돌지만 사실은 죽지 않았고 다음 날 덕빈의 처소로 후궁들을 불러모은 뒤 모습을 드러낸다.
죽을 뻔한 설석을 구한 사람은 마침 환궁한 황제였고, 황제는 자신의 사람들을 구해달라는 설석에게 무죄를 밝힐 힘을 주는 대신 몸을 바쳐 곁붙이 후궁이 아닌 자신의 진짜 지어미가 될 것을 요구한다. 망설임 없이 제안을 받아들인 설석은 황귀비가 된다.[8]
설석은 날이 밝자마자 수영궁에 모든 후궁을 불러모아 덕빈이 감춰둔 사향을 찾아 누명을 벗고, 일을 꾸민 덕빈과 양 소의, 그 둘의 아비인 공신들을 황궁 밖으로 내쫓는데 성공한다.
우소옥 (자순황후)
재녀로 선발되어 설석과 만난 소녀. 마음이 여리고 순진하며 착하다. 촌뜨기라고 놀림받던 설석을 도와주며 다정하게 대해 단짝이 된다. 다른 재녀들의 괴롭힘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돌아가는 판도를 모르는 걸로 봐서는 정치나 상황을 읽는 쪽에는 둔한 편. 황궁에서 만난 금위군과 사랑에 빠져 그에게 장신구를 선물 받았는데 그걸 하고 다니다가 덕빈에게 걸려 찍히고 만다. 이때문에 궁인들에게까지 무시당하며 설석과 함께 곤혹을 치르지만 참다 못한 설석이 나선 덕에 괴롭힘에서 벗어난다. 이제 황궁을 나가 혼인을 하고 평범하게 살 줄 알았으나... 그녀가 미래를 약속했던 금위군은 사실은 황제였으며, 결국 쟁쟁한 공신들의 딸 모두를 제치고 황후가 된다. 월화연 전에 사라진 설석을 걱정하며 그녀의 행방을 찾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후궁전에서 설석과 재회하자 기뻐한다. 하지만 황후가 됐다곤 해도 여전히 할 줄 아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다 용종까지 가져 내버려 둬도 된다고 정말로 일은 내버려 두고, 다른 후궁들에게 무시당하지만 자신도 후궁들을 무서워하며 슬슬 피하는... 말 그대로 착하긴 하지만 황후로써 위엄, 권위같은 건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태였다. 그래도 설석이 스스로 독을 마신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책무를 자각하고 좋은 황후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설석에 비해 직무능력이 한참 부족해 신하들은 죽을 맛. 그러던 중 봄날 황제와 함께 나들이를 가는데 그만 낙마사고가 벌어지고,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뱃속의 아이를 낳고 사망한다.[9]
소옥이 황후로 뽑힌 이유는 황제가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전 처 문의와 매우 닮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황제의 신하도 그것을 눈치채고 안타까워하며 무능한 황후임에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을 정도.
오은로 (홍비) - 영서궁
이화정난의 공신인 승상 오손창의 손녀이자 공부상서 오중부의 딸. 마치 선녀같이 아름다워 공신의 자녀가 아니더라도 후궁이 됐을 것 같다는 미모의 아가씨다. 차분한 성격으로 후궁전 인물들 중에 가장 나은 인물. 스스로 아귀다툼을 피하려 하며 '자신에게 이 이상 바라지 말라'는 말을 한다. 본래 황후 후보 1위였으나 스스로도 그런 것을 바라지 않는 듯 하다. 재녀 시절 설석에게 충고를 해주기도 하고, 설석이 한빈이 되어 후궁들에게 무시당할 때도 설석을 초대하고 다른 후궁들에게 인사를 시키며 적정선에서 그녀를 도와준다.
하지만 그런 그녀도 덕빈이 미인을 의도적으로 유산시킨 사건으로 설석이 누명을 썼을 때, 설석 본인이 찾아와 자신의 무죄를 밝혀달라며 사정했는데도 그녀를 무시했다.[10] 하지만 죽기를 바란 것은 아니라서 한빈이 자살했다는 소문이 돌 때, 무고한 사람이 목숨을 잃을걸 알면서도 무시하라 말한 아버지에게 따지지만 약조를 잊지 말라는 아버지의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11]
설석이 황귀비가 된 후, 모든 진상이 밝혀지자 '진실규명을 묵살했다'는 의혹을 받지만 신중하려 하였다는 변명이 받아들여져 벌은 받지 않았다.
금앵 (덕빈) - 수영궁
이화정난의 공신인 병부판서 금과력의 딸. 가장 두드러지는 악녀로 재녀 시절부터 소옥과 설석을 끊임없이 괴롭힌다. 자신의 가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서 그보다 낮은 가문의 아가씨들을 무시하고 뒤에서 수를 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다만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니라서 그냥 패악을 부리고 다른 이들의 머리를 빌려 골탕먹이고 있다. 재녀시절 소옥의 장신구를 탐내 소옥을 괴롭혔고 설석을 도둑으로 몰았다. 후궁전에선 소옥을 무시하는데 앞장 섰으나 설석이 기선제압을 하기 위해 독을 먹는 자작극을 벌일 때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몰리며 한 수 접어주는 상황이 된다. 소옥이 죽자 아버지와 이번에야말로 황후가 되겠다며 야망을 표출한다. 황후 자리를 노리느라 자신에게 알랑거리던 후궁들이 하나 둘 빠지자 모욕감에 치를 떨며 어느 궁녀[12] 불러 계책을 세우는데, 미인을 유산시키고 그 죄를 설석에게 뒤집어씌운 뒤 제거하려 한다. 계획대로 미인은 유산하고 그나마 설석의 편을 들어줄 홍비마저 방관함으로써 모두 순탄하게 풀려나가는 듯 싶었지만, 죽은 줄 알았던 설석은 황제의 도움으로 황귀비의 자리에 올라 다시 나타난다. 이때 사태 파악을 한 귀인이 대놓고 설석의 편에 붙으면서 궁 안에 미인의 용종을 유산시킬 때 쓴 사향을 숨겨두었음이 발각된다. 결국 일을 공모한 소의 양씨와 함께 폐서인 되고 아버지인 금과력은 삭탈관직 당하여 유배된다.
미인 공씨 - 매련궁
후궁들 중 가장 먼저 용종을 가졌다. 소옥이 죽고 황후 자리가 공석이 되자 자신이 황후가 되리라 확신하며 자신보다 품계가 높은 후궁들마저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비웃는다. 이러한 행실로 일찌감치 덕빈의 눈 밖에 나 덕빈과 그 측근들의 계략으로 유산한다.
귀인 조씨
판단력이 좋은 여인으로 티를 안 낼 뿐 덕빈을 싫어하여 속으로는 멍청하다고 비웃는다. 황후의 자리에 욕심이 있었는지 소옥이 죽은 후 신진관료들을 포섭해 덕빈을 제치고 황후가 되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고 있던 덕빈은 귀인을 괘씸하게 여기며 문전박대한다.
설석이 황귀비가 되어 나타나자 가장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덕빈의 사향을 찾아내는데 일조한다.
소의 양씨
공신 병조사랑 양조감의 딸. 재녀 시절부터 늘 덕빈과 함께 다니는 등 후궁들 중 덕빈과 가장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덕빈이 미인의 용종을 유산시켜 설석에게 덮어씌울 계략을 꾸미는데 동참하지만, 진상이 밝혀진 뒤 폐서인 되어 황궁에서 쫓겨나며 아버지 역시 유배된다.
첩여 서씨
덕빈에게 아첨하던 후궁들 중 한 명.
소의 은씨
다른 후궁들과 다르게 소극적이고 얌전한 모습을 보이며 특별히 누구의 편에도 끼지 않는 후궁이다.
영빈 위씨
이화정난의 공신 공부판서 위소흠의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