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의 눈이 커졌다. 夏媛은 차갑게 웃으며 왕자를 놔줬다. 왕자는 굳은 표정으로 夏媛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 이런식으로 돈을 벌려고 한게 잘못이다. 아무리 돈이 필요하다지만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 안 되겠지.
夏媛은 왕자를 스쳐, 지나가던 길을 계속 갔다. 잠시 후, 왕자가 夏媛의 어깨를 붙잡았다.
"뭐야? 또 싸구려 발언하시게?"
夏媛의 짜증스런 질문에 왕자는 부드럽게 웃었다.
"마음에 들었어. 너, 너정도면 오늘 하루 정도는 내 옆에 있어도 되겠다."
"누구 맘대로? 내 귀한 시간을 당신 따위한테......"
"새벽 3시까지 백만 원. 당신의 귀한 시간을 할애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공주님?"
왕자가 夏媛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夏媛은 왕자의 매끄럽게 긴 손가락을 물끄러미 응시하다가 입을 쩍 벌렸다.
"백......만원?"
"아, 너무 적나? 그럼삼백......"
"아니, 그게 아니라. 당신 누구야? 누군데 백만 원을 그렇게 쉽게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