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다니. 귀한 시간이라면서? 귀한시간이니까 그만한 값을 치르려는 거야. 할애해 주겠어?"
夏媛은 미간을 좁히며 왕자를 응시했다. 이상한 곳으로 끌고 가면 몇 번 걷어 차주고 도망치면 그만이긴 하지만,
정말로 세 시간에 백만 원 이란 말야? 아무리 몸에 명품을 둘렀어도 그렇지. 백만 원이 그렇게 적은 돈인가?
어쨋든 백만 원이면 몇 달 동안 식비로 사용할 수 있다.
夏媛은 왕자를 빤히 쳐다보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대신 현금 거래야"
왕자가 웃었다.
"재미있는 공주님이네. 아, 내이름은姜賢珉이야. 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殷夏媛"
"殷夏媛이라, 이름이쁜데? 내 주위에 은 씨는 없어서."
"흔하지 않은 성이긴 하지."
그러다가 문득姜賢珉이란 이름을 어디서 들었는지 깨달았다. 감성그룹 회장의 손자.
"설마...... 이姜賢珉이 그姜賢珉은 아니겠지? 하지만.......돈 백만 원을 우습게 말하는 걸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夏媛은 현민을 흘끗흘끗 쳐다봤다. 夏媛의 시선을 느낀 현민이 부드럽게 웃으며 夏媛의 어깨를 감싸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내 몸에 손대지마."
夏媛이 까칠하게 말하며 현민을 밀어냈다.
"애인 흉내 내려면 이 정도는 하게 해줘."
"웃기네.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겨."
"하아. 너무 차가운걸. 내 얼굴을 가까이에서 보고도 이렇게 차가울 수 있다니. 우리 공주님은 심장이 없는건가?"
"심장 없으면 죽거든요?"
"아하, 그런가?"
싱글싱글 웃는 얼굴을 보니 나쁜 사람인 것 같지는 않다. 정말 감성그룹의 후계자가 맞나 싶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