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 선배님은 워낙 잘 하는 배우고, 유진 역은 꼭 송윤아 선배가 했으면 했는데 마침 그렇게 캐스팅이 됐다. 현장에서 만난 뒤에도 재미있게 연기했다. 선배님들하고 연기하는 걸 좋아한다. 사회적 위치나 경력이 있음에도 카메라 안에서 동등한 위치라는 걸 느낄 때 굉장히 흥분된다.
송윤아 선배와 연기하면 되게 힘들다. 기 빠지는 느낌이고 집중의 밀도가 굉장히 높아서 어느 순간을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따라가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제하와 유진의 관계를 러브라인으로 오해하기도 했다.
"흥미롭게 본 지점이었다. 유진과 안나의 사이에 있는 제하. 그 세 사람의 관계가 너무 재미있었다. 두 여자 사이에서 밀고 당기기를 잘 해줬다면 더 재미있는 드라마가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유진과의 관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게 어떻게 보면 제하가 유진에게 느끼는 감정이 사랑이어선 안 되고 그렇다고 적대적이어서도 안 된다. 시청자들이 봤을 때 연민일까 애증일까 증오일까 하는 감정을 궁금하게 해야 하는 인물이었는데, 명확하게 제하 입장에서 보면 사랑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