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사람 이 필요 했다
그 와 의 이야기 를 안주 거리 삼진 않지만 자신 의 어린 시절 은 털어 놓는 사람 . 입 이 너무 가볍지 도 그리 무겁지 도 않은 사람
그의 손짓 을 무시 하진 않지만 옆 에 눌러 앉을 생각 도 없는 사람 . 호칭 의 감투 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
더울 땐 열기 가 추울 땐 한기 가 되는 바람 처럼 약아 빠진 사람 . 발목 보단 높고 오금 보단 낮은 사람 .
그런 적당한 사람 이 필요 했다 .
연락처 를 뒤척 이던 그는 잠시 멈칫 했다 여전히 남아 있는 그녀 의 번호 , 통화 버튼 을 누 를까 고민 하다 그만 두었다 . 서로 가 편해 지기 위해 떠 났는데 이제 와서 자신 의 외로움 을 달래 자고 연락 할 수 는 없었다 . 외로움 의 젖을 먹고 자란 사랑 은 보답 을 모른다 . 차라 리 외로워 죽고 말지 배은망덕 한 사랑 의 부모 가 될 순 없다고 생각 했다 .
여자 는 잠들기 전에 항상 음악 을 들었다 . 그래서 때때로 남자 는 그녀 를 위해 휘파람 으 로 노래 를 불러 주곤 했었다 . 남자 는 아쉬운 대로 여자 의 습관 을 통해 외로움 을 달래 보 기로 했다 . 여자 와 헤어질 즈음 에 듣게 된 노래 를 기꺼이 꺼내 틀자 그녀 의 얼굴 이 희미 하게 떠올랐다 . 몇 년 이나 함께 했던 이의 얼굴 이 고작 몇 달 못 봤다고 이리도 까마 득해 질까
그녀 는 벌써 그 에게서 지워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