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는 박찬욱 감독 스스로가 “내 작품 중 가장 상업적인 영화”라고 밝힌 것처럼 관객들의 이해와 공감을 얻는 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가씨’는 지난 7일 정오 기준 23.6%(이하 동일)의 예매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엑스맨: 아포칼립스’, ‘곡성’의 기세가 많이 꺾이긴 했지만, 꾸준히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9일 개봉하는 ‘정글북’과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의 예매율은 ‘아가씨’에 뒤지지 않는다. ‘정글북’과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각각 20.4%와 18.6%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두 영화가 상대적으로 관람객의 폭이 넓은 12세 관람가임을 감안한다면, 청소년들이 몰리는 주말 극장가는 이들 작품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