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다구. 이 동태 같은 눈동자와 나의 별 같은 눈동자가 같다는 건 아니겠지?”
“완전히 똑같은데?”
“헉!”
“아무튼 난 올라갈게.”
“잘 거야?”
“응. 어제 잘 못 잤더니 오늘은 좀 피곤해.”
“그래, 푹 자.”
“잘 자, 夏媛아.”
두 형제의 배웅을 받으며 방으로 올라왔다.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게 뭔지는 알 수 없었다.
‘괜한 생각이겠지. 이 완벽한 집에 이상한 점이 있을 리가 없잖아.’
14
夏媛이 들어가자마자 서우와 현민은 거실로 돌아가 소곤거리기 시작했다.
“형. 주말엔 풀타임으로 일할 계획이래. 완전 들떠 있어. 일하는 게 신나나 봐.”
“그래? 그럼 같이 가자고 해도 절대 거절이겠네?”
“응. 역시 우리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수밖에 없어. 오늘 밤에 실행하자.”
“서우야. 이 형님, 이래봬도 수험생이란다.”
“수능도 안 보면서, 뭘. 비행기는 섭외했어?”
“제일 흔들림 없는 걸로. 아, 수면제라도 먹일 걸 그랬나?”
“윤성이 형이 운전하는 차는 부드럽게 움직이니까 안 깰걸?”
“그렇긴 하지. 윤성이 형 부르자.”
“응응.”
그래서 윤성이 불려왔다. 책을 읽다가 불려나온 윤성은 형제들의 허무맹랑한 계획을 듣다가 한숨을 쉬고 말았다.
“그게 성공할 거라고 보십니까?”
“당연하지! 완전 안전하게 안고 갈 거라니까.”
“둘째 도련님. 차에 눕히기도 전에 깰 겁니다.”
“형. 나 못 믿어?”
“네, 못 믿습니다.”
“우와! 형, 진짜 냉정하다. 어쩜 그렇게 솔직해?”
“정직과 성실을 삶의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한 시간 반 후에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한 시간이 지나자 윤성이 입을 열었다.
“정말로 하실 겁니까? 멋대로 아가씨 방에 들어가시면 아가씨께서 불쾌해하시지 않겠습니까?”
“괜찮아, 괜찮아. 절대로 깰 리가 없다니까.”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