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내용 중에서 가장 가슴 아픈 장면은 점차 질문이 사라지는 교실
장면이다. 사라지는 질문과 함께 표정도 어두워지고 초롱초롱한 눈빛도
찾아볼 수가 없다. 한 중학교 교실에서는 “궁금한 게 있으면 어떻게 하느
냐?”는 질문에 학생이 “일단 궁금한 게 안 생겨요.”라고 답변한다. 어떤
고등학교 교실에서는 방송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데도 거의 쓰러져 자
고 있다. 교사는 허공에 대고 설명을 한다. 교사가 교실을 나가면서 하는
마지막 말은 “나, 간다.”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