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이성민, 설경구 등 베테랑 선배들과의 호흡은 임시완을 한층 성장하게 했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작품은 송강호와 함께 한 ‘변호인’이다. 임시완도 몰랐던 연기의 맛을 알게 한 작품이다. ‘연기가 이런 거구나’ 싶었다.
그렇게 10년 차 배우의 문턱에 섰다.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는 지운 지 오래다. ‘10년 차 배우’라는 설명에 쑥스러워하던 임시완은 “좀 더 연기를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20대 시절엔 ‘신중함’이 앞서, 출연 제안이 온 작품을 다양한 이유를 갖다 붙이면서 거절했다. 도전의식 보다는 걱정과 고민이 앞섰기 때문이다.
연기의 재미를 알게 된 뒤론 모든 것이 바뀌었다. ‘터인은 지옥이다’는 연기를 놀이처럼 대했다는 점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 그는 “소처럼 쉬지 않고 일하고 싶다” 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면서, 오래 오래 연기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차기작인 영화 ‘1979 보스톤’에서 마라톤 선수로 등장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