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감독이든 신인 감독이든 나한테는 차이가 없다.”
거장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에 특별한 의미를 두는지에 대한 김민희의 대답은 뜻밖에 싱거웠다. 수많은 배우가 거장 감독들과의 작업에 큰 의미를 두는 것과 달리 김민희는 자신의 연기에만 골몰했다. 박찬욱 감독 작품의 독특함에 관심이 많았지만, 박 감독의 작품이어서 출연을 결정한 것을 아니었다. 결정적인 것은 시나리오였다. 아가씨라는 캐릭터에 끌렸다. 홍상수 감독의 , 박인제 감독의 , 노덕 감독의 등 거장 감독과 신인 감독이라는 타이틀보다는 이야기와 인물에 집중했다. 그렇기에 다양한 인물을 연기할 기회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