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표현대로라면 그의 캐릭터는 지적인 욕구가 강하면서 동시에 자기 합리화에 능한 사람이다. 노인이지만 나이 들어 보이지 않게 연기하는 게 그의 계산이었다. 박찬욱 감독은 그의 실험 정신을 높이 샀고 현장에서 감독의 말을 듣지 않는 유일한 배우기도 했다.
"결국 감독님의 의도대로 가긴 했어요. 그게 정답이더라고요. 저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동시에 야구를 보는 독특한 버릇이 있어요 야구에 미친 부산사나이인데 그걸 누를 정도로 재미있는 작품이라면 할 만 한 거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