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주는 여자’ 이재용 감독 “윤계상, 꽃미남보단 호감가는 동네 청년
죽여주는 여자' 감독이 윤계상이 순한 동네청년 이미지를 갖고 있다 말했다.
영화 '죽여주는 여자'를 연출한 이재용 감독은 9월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스엔을 만나 윤계상을 영화에 캐스팅한 계기를 밝혔다. 윤계상은 극중 노인 매춘부 소영(윤여정 분)을 살뜰하게 도와주는 넉살 좋은 옆방 청년 도훈 역을 맡았다.
이 감독은 "출연 가능한 또래 배우들을 후보로 올리다 보니, 윤계상이 가장 호감도가 높았던 게 사실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실제로 만나보니 잘생긴 청년인데, 호감 가는 동네 청년 같은 이미지가 있더라. 조각 같은 얼굴이라든지, 당장 브라운관에서 뛰어나온 꽃미남 같은 얼굴이 아닌 이웃 청년의 모습이었다"고 윤계상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윤계상은 26일 영화 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스무 살 때까지 할아버지와 같은 방을 썼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에 이 감독은 "배우 본인이 할아버지와 살면서 노인의 외로움과 소외감을 실제로 느꼈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도 계속 생각났다 하더라. 작품에 대한 이해가 남달랐다"며 "기꺼이, 서로 재고 없이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니 역시 스타는 많은 사람에게 호감도를 이끌어 내는 존재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를 기용하기도 하지 않나. 윤계상 씨가 합류해줘서 고맙다"고 윤계상에게 공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