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하겠습니다. 허락 받고 할게.”
“허락 안 해줄 거거든.”
“자아.”
현민이 짝 소리가 나게 손바닥을 마주쳤다.
“보다시피 나랑 夏媛이는 그렇고 그런, 아주 깊은 사이야.”
“그렇습니까?”
윤성은 전혀 안 믿긴다는 표정이었다.
“안내는 내가 할게. 형은 그만 가서 쉬어.”
“그럴 순 없습니다.”
“어허. 나 잠깐이라도 夏媛이랑 둘이 있고 싶어서 그래. 夏媛이네 집이 엄해서 밤에 데이트를 해본 적이 없거든. 흔들리는 나무에 달빛까지. 데이트하고 싶어지는 밤이잖아.”
“흐음.”
“얼른 가봐.”
“그러시다면 도련님을 믿고 물러나겠습니다. 아가씨, 곤란한 일이 생기거나 필요한 게 있으시면 언제든 전화해주세요.”
“네, 아저씨. 잘 자요.”
윤성이 떠나자마자, 현민이 夏媛의 팔에 팔짱을 꼈다.
“스킨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