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인마?"
현민이 인상을 찌푸렸다.
"그 웃음. 역겹다고, 뭐가 잘났다고 웃어?"
志云이 夏媛을 노려봤다. 잡아먹을 듯한 눈빛. 夏媛은 조용히 그 시선을 받아냈다.
"그만해, 志云아."
志云의 옆에 앉아 있던 영현이 志云의 팔을 살짝 잡았다.
"그만하라고? 누나는 속도 좋네. 잘부탁하긴 뭘 잘부탁한다는 거지?"
"姜志云, 내여자 앞에서 실례되는 행동하지 마."
"내여자? 형도 역겨운 건 마찬가지군. 영현이 누나 마음을 알면서 여자를 데리고 와?
그것도 어디서 굴러먹다 왔는지 알지 못할 여자를? 도대체 그 여자가 영현이 누나보다 나은게 뭔데?"
어차피 상관없는 사람이니, 무슨 말을 한들 아무렇지도 않았다. 단지 志云의 행도을 보며 '아아, 그렇구나.'하고 깨달았다.
'아. 쟤는 영현이란 사람을 좋아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