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에게 “유산균은 드십니까?”라고 물으면
“네, 가끔 먹습니다. 요구르트도 먹고, 청국장도 가끔 먹고…….”
또 “울금은 드셔 보신 적 있습니까?”라고 물으면 “네, 원장님이 TV
에서 소개한 걸 보고 카레를 자주 먹고 있습니다”라고 답합니다.
하지만 요구르트나 카레가 유산균이나 울금을 대신할 수는 없
습니다. 약이 아닌 음식으로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일정한 양
을 정해진 기간 동안 꾸준히 먹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울금을 먹기 시작한 지 어느덧 8년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울금 전도사가 되어 ‘울금의 힘’을 알리고 있지만 8년 전만 해도 제
가 이렇게 울금에 빠질 줄은 몰랐죠. 울금과의 인연은 미국에서 공
부할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저는 소화장애로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버드의 수재들 사이에 섞여 공부하자니 스트레스
가 만만치 않았죠. 게다가 날마다 먹을 수 있는 음식도 빵이나 스
테이크처럼 기름진 것이 대부분이다 보니, 항상 가스가 차고 배 속
이 부글거리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건강기능식품 코너에서 발견한 것이 커큐민이었습니다.
어쩐 일인지 커큐민에 손이 가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다
인연이 아닌가 싶습니다. 포장지에 적힌 효능을 읽어보니 구미가